검색결과4건
야구

선배·친구의 한목소리 "김태균, 수고했다. 응원한다"

야구계 선배와 친구도 김태균(38·은퇴)의 강단 있는 모습에 박수와 격려를 보냈다. 김태균의 은퇴 소식을 접한 이강철(54) KT 감독은 "(김태균은) KBO리그에서 하나의 상징이었다. 한국 무대에서 성공했고, 일본에서도 뛰었다.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국제 대회에서도 기여했다. 참 좋은 선수였다. 그동안 정말 수고했다"며 후배가 걸어온 길에 찬사를 보냈다. 한솥밥을 먹은 사이는 아니지만, 맞대결한 적이 있다. 이강철 감독은 현역 황혼기를 보내던 시절, 프로 초년생이었던 김태균을 상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이강철 감독은 "현역 시절 상대한 마지막 세대가 (김)태균이 또래일 것이다. 내가 은퇴한 지 15년이 됐는데, 그동안 선수 생활을 해온 것만으로 대단하다"며 웃었다. 김태균은 구단이 제안한 은퇴 경기를 고사했다. 그가 한 경기를 뛰기 위해 1군 엔트리에 등록되면 후배 1명이 빠져야 하기 때문이다. 21일 오후, 짐을 챙겨 서산 2군 구장을 떠날 때도 몇몇 후배와 매니저의 조촐한 배웅만 있었다고 한다. 결단을 내리자 미련을 두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김태균을 이해했다. 그는 "나도 은퇴할 때 미련이 없었다. 돌아보면 1년 더 빨리하는 편이 더 나았을 것 같다"며 "김태균은 (선수로서) 모든 것을 다 이루지 않았나. 아쉬움이 남은 상태에서 떠밀려 하는 은퇴가 아니다. '이제는 해도 되겠다'는 마음이 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어 "은퇴가 끝은 아니다. 할 일이 더 많을 것이다. 잘 준비하고 계획하길 바란다"며 경험에서 우러나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오승환(38·삼성)은 1982년생 동갑 김태균의 선택이 남다르게 와 닿는다. 그는 21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년에도 친구 손승락(전 롯데 투수)이 은퇴를 했다. '나에게도 은퇴하는 순간이 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쉬워했다. 두 선수는 2000년대 한국 야구를 대표한 타자와 투수다. KBO리그 흥행에 기여한 스타 플레이어였고, 30대 중반을 넘겨서도 국가대표팀 주축 전력으로 뛰었다. 15년 넘게 프로 무대에서 동고동락한 전우다. 오승환은 "정확한 콘택트 능력이 장점인 타자였다. 중장거리 타구를 잘 만들어냈다. 거의 매년 3할 타율을 기록하지 않았나. 상대할 때마다 어렵게 승부했다"며 김태균과의 맞대결을 돌아보기도 했다. 은퇴 결정을 보는 시각은 이강철 감독과 조금 달랐다. 오승환은 "(은퇴를 결심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까.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고 짐작했다. 그렇기에 친구의 선택을 지지했다. 오승환은 "그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 그동안 정말 고생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0.23 06:00
야구

'144G 체제' 2년째, 전 경기 출장 중인 '철인 7인'

프로야구는 2년째 팀당 144경기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2년 연속 전 경기에 출장하는 선수가 나올 수 있을까.작년에 그 어려운 일을 해낸 선수 대부분이 낙마했다. 이제 KBO 리그는 새로운 '철인'을 기다리고 있다.지난해 10구단 kt가 1군에 합류하면서 KBO 리그 팀들은 2014년에 비해 16경기씩을 더 치른다. 작년 전 경기에 출장한 선수는 삼성 최형우와 박해민, 롯데 최준석과 황재균, 그리고 NC 나성범과 김태군 6명뿐이다.전 경기 출장은 선수에게 명예다. 주전으로 나서는 기량을 인정받고 프로다운 몸 관리를 했다는 상징이 전 경기 출장이다. 시즌 전 이를 목표로 내세우는 선수도 적지 않다.하지만 예년 같지 않았다. 작년에 처음 144경기를 치르며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대부분 "버거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전 경기에 나선 6명 중 5명이 올해는 최소 1경기 이상 결장했다. 현역 선수 최다 경기, 연속 경기 출장 기록(618경기)을 가진 황재균은 4월 30일 좌측 엄지발가락 미세 골절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는 "기록 연장에의 욕심을 버리고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포수 중 유일하게 전 경기에 출장했던 김태군 역시 이미 6경기를 쉬었다. 그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3일 동안 누워 있었다"며 부침을 토로했고, "아프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효과적인 '시즌나기'를 목표로 삼았다. 김경문 NC 감독도 그의 출전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박해민과 최형우·최준석도 체력 관리와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전 경기 출장이 깨졌다. 지난해 철인 중 유일하게 전 경기에 출장하고 있는 선수는 나성범뿐이다. 8일 현재 타율 0.323·20홈런·86타점을 올리며 순항 중이다. 2년 연속 전 경기 출장 가능성이 열려 있는 유일한 선수다. 유독 더운 올 시즌, 새로운 철인을 노리는 이들도 주목된다. 현재 나성범을 포함해 총 7명이 팀이 치른 전 경기에 출장했다. 지난해 잠재력을 드러낸 SK 정의윤과 두산 허경민은 확실한 주전으로 거듭났고 시즌 내내 자리를 지켰다. 정의윤은 팀이 치른 102경기 모두 4번 타자로 나섰다. 타율 0.338·23홈런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허경민은 한때 두산이 가졌던 주전 3루수 고민을 없앴다. 700이닝 이상 소화한 리그 3루수 중 최소 실책(6개)과 최고 수비율(98%)을 기록했다. 타율도 0.297로 준수하다.SK 김성현과 넥센 김하성도 체력 부담이 큰 내야수임에도 전 경기에 출장했다. 김성현은 유격수에서 2루수로 보직 전환을 했지만 점차 적응하며 안정감을 주었고 타율 0.332를 기록하며 공격에서도 한층 발전된 기량을 선보였다. 김하성 역시 공수에서 꾸준한 활약으로 강정호의 빈자리를 잘 메웠다.롯데 손아섭과 한화 김태균은 간판타자로 전 경기에 출장하며 모범을 보였다. 지난해 손목 부상 여파로 116경기 출장에 그쳤던 손아섭은 올 시즌 내내 팀의 리드오프를 충실히 해내고 있다. 김태균은 윌린 로사리오가 1루 수비를 맡아 주면서 체력 부담을 한결 덜었다.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08.09 07:00
야구

해외파 대거 복귀, 감독들 활용 방안은?

굵직굵직한 해외파 선수의 국내 복귀가 가장 반가운 사람 중 한 명은 소속팀 감독일 것이다.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수퍼스타인 박찬호(39·한화)와 이승엽(36·삼성), 김태균(30·한화), 김병현(33·넥센)은 분명 팀에 큰 보탬이 될 선수들이다. 세 팀의 사령탑은 이들에 어떤 점을 바라고 있을까. 또 어떻게 활용할까. 세 감독의 기대치는 선수마다 조금씩 다르다. 김태균은 전성기를 맞을 시기다. 이승엽은 지난해 일본프로야구에서 15홈런을 쳐 힘이 남아 있지만 박찬호는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들고 있다. 오랫동안 1군 마운드에 오르지 않은 김병현은 실전 감각이 미지수다. 넷 모두 최고의 시절이 있었지만 현재의 기량과 몸 상태에는 차이가 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지난해 오릭스에서 뛴 이승엽에 대해 "30홈런은 거뜬하다"고 장담했다. 그는 "아무래도 일본프로야구 투수의 수준이 한국보다는 높지 않겠나. 그 정도는 쳐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대화 한화 감독이 김태균에 거는 기대치는 그 이상이다. 그는 김태균이 몇 개의 홈런을 칠 것이라고 하진 않았지만 "김태균이 이승엽보다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두 축이었던 박찬호와 김병현에 대한 희망도 작진 않다. 한대화 감독은 박찬호를 두고 "기대는 나중에 해도 될 것 같다"면서도 내심 10승 이상 해주길 바란다. 18일 미국에서 김병현 영입 소식을 접한 김시진 넥센 감독은 "최고의 재능을 가진 투수다. 갈고 닦는 게 내 임무"라고 했다. 두 선수는 몸 상태에 물음표가 붙어 있지만 빅리그 경험과 노하우는 무시할 수 없는 자산이다. 세 감독이 갖는 공통적인 바람도 있다. 솔선수범해 후배들의 멘토가 돼달라는 것이다. 박찬호는 팀의 최선임이며, 이승엽은 진갑용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 류중일 감독과 한대화 감독은 "모범이 돼 달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태균은 선배와 후배 사이의 연결 고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네 선수의 활용 방안은 기대치에 따라 엇갈린다. 류중일 감독은 이승엽을 3번 타자로, 한대화 감독은 김태균을 4번 타자로 기용하겠다고 일찌감치 못 박았다. 박찬호와 김병현의 경우는 좀 다르다. "스프링캠프에서 몸 상태를 지켜보고 보직을 결정하겠다"는 게 한대화 감독과 김시진 감독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2012.01.19 10:46
야구

[이모저모] 이범호 “딸, 엄마 아빠 반반씩 닮았다” 外

●재기상을 받은 KIA 이범호가 4개월 전 얻은 딸 다은양에 대해 "엄마와 아빠를 반반씩 닮았다. 생각보다 괜찮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범호는 "광주와 서울이 멀어 오늘은 같이 못 왔다. 내년 더 좋은 성적으로 이 자리에 데려오겠다"고 밝혔다. ●시상식장을 찾은 정승진(55) 한화 대표 등 9개 구단 대표들은 한 테이블에 앉아 박찬호 국내 복귀 문제 등 프로야구 현안에 대한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 대표들은 행사와 식사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자리에 남아 열띤 논의를 계속했고, 자세한 논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하일성(60)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이 시상식장에 외손녀 김채연(9) 양을 데려와 시선을 모았다. 하 전 총장은 "손녀가 호주에 사는데 모처럼 한국에 왔다. 이런 행사가 처음이라고 해서 데려왔는데 너무 좋아하더라. 나오는 길에 '할아버지, 내년에 또 가는거냐'고 묻더라"며 웃었다. ●LG 이병규(37)와 두산 김선우(34)가 각각 바이오톤상과 기량발전상을 받고 "노장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 기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선우가 먼저 "고참이 돼서도 충분히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다. 내가 먼저 받은 상인 것 같다"고 하자, 이병규는 "나이 먹어도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맞장구를 쳤다. 한편 이병규는 이날 짧은 헤어스타일을 하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어제 아내와 함께 미용실에 갔다. '조금 만 더, 조금만 더'하다가 아주 짧아지고 말았다"면서 "바람이 차다. 머리카락이 짧아져서 그런지 더 춥게 느껴진다"며 좌중을 웃겼다. ●특별상을 받은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임창용이 내년부터 오릭스에서 뛰게 될 이대호에 조언을 건넸다. 임창용은 일본 진출하는 선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팀과 조화는 물론 선수들과 잘 지내는 게 중요하다. 이대호도 팀이 가는대로 자기가 가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임창용은 2008시즌 야쿠르트로 이적해 4년 동안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뛰고 있다. ●신인상을 받은 LG 임찬규(19)는 이날 "시상식에 입고온 옷은 직접 코디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옷 잘 입기로 소문난 임찬규는 지난 11월 열린 프로야구 MVP시상식에 이대형이 추천해 준 나비넥타이를 하고 등장한 바 있다. 그는 "날씨가 쌀쌀해진 만큼 '올 브라운'으로 통일했다. 마음에 든다"며 미소지었다. ●삼성 오승환이 "아직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최고투수상을 받은 오승환은 "개인적으로 '돌부처'라는 별명도 좋지만, '끝판대장'이라는 별명이 조금 더 마음에 든다"라고 했다. "빨리 결혼하려면 부처님이 아닌, 대장이 낫지않겠느냐"는 질문에 오승환은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빨리 결혼하겠지만, 당분간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최고타자상을 받은 삼성 최형우가 "내년에는 더 많은 홈런 경쟁자가 생길 것 같다"며 경계의 눈초리를 보냈다. 그는 "이대호 선배가 오릭스로 가지만, 김태균·이승엽 등 쟁쟁한 선배들이 국내로 돌아 오셨다. 이번 시즌보다 더 치열한 홈런 경쟁이 펼쳐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KIA 투수 윤석민이 대상을 수상하고 아버지와 골든글러브에 대한 얘기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윤석민은 "아버지 휴대전화기 배경화면엔 7년째 골든글러브 사진이 걸려 있다. 아버지는 정규시즌 MVP를 탔으니 골든글러브 안 타도 된다고 하셨지만 욕심이 난다"고 밝혔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11일 열린다. 2011.12.05 21:2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